한국 승마 장애물 대표팀이 경기 중 낙마사고로 사망한 고(故) 김형칠 선수의 영전에 은메달을 바쳤다.

    한국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도하승마클럽에서 열린 2006 도하아시안게임  장애물 단체 2라운드 경기에 송상욱(33), 황순원(32), 주정현(32.이상 삼성전자승마단), 박재홍(41.KRA승마단)이 나서 팀 당 상위 3명의 성적 합산, 벌점 5를 기록했다.

    이로써 전날 1라운드에서 벌점 8을 기록했던 한국은 1, 2라운드 합계 벌점 13으로 사우디아라비아(벌점 4)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아시안게임 장애물 경기에서 아직 금메달이 없으며, 단체전에서는  1998년 방콕 대회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은메달이다.

    개인전 예선을 겸해 열린 단체전 1, 2라운드에서 모두 무벌점으로 경기를 마친 송상욱은 공동 1위(4명)로 20명(국가별 2명씩)이 겨루는 개인전 결선에  올라  12일 금메달에 다시 도전한다.

    단체 2라운드에서 마지막 주자로 나서 무벌점 플레이를 펼치며 4위까지  떨어졌던 팀 성적을 2위로 끌어 올린 주정현도 1, 2라운드 합계 벌점 8(공동 12위)로 개인전 출전 자격을 얻었다.

    주정현은 경기 후 "부담은 많았지만 형칠 형 영전에 꼭 메달을 바치고  싶었다"고 말했다.

    장애물 단체전은 나라별 참가선수 4명 중 상위 3명의 벌점(시간 벌점+장애물 벌점)을 합산해 가장 낮은 팀에게 1위가 돌아간다.

    이번 대회에선 120-145m 높이의 13개 장애물(2단 장애물 2개, 3단 장애물 1개, 수호 1개 포함)을 103초 안에 모두 뛰어넘어야 하며 장애물 한 개를 떨어뜨릴  때마다 벌점 4를 받고, 제한 시간을 초과할 경우 4초당 벌점 1씩이 추가로 주어진다. 말이 비월을 두 차례 거부하면 실권된다.